“해바라기 수전 교체”로 강남하수구에 오는 전화는 절반이 “통째로 갈아야 하나요?“라는 질문입니다. 헤드에서 물이 줄줄 새거나, 손잡이를 돌려도 헤드와 핸드샤워 사이 전환이 헛돌거나, 온수로 안 넘어가거나, 물줄기가 힘이 없을 때 — 어디까지 갈아야 끝나는지가 비용의 대부분을 가릅니다. 이 글은 증상으로 헤드 문제와 수전 문제를 나누는 법, 노출형·매립형·벽수전의 차이, 교체 뒤에 새는 흔한 이유, 그리고 역삼동·서초동·잠실동 오피스텔 세입자 분들이 집주인과 먼저 확인할 것을 정리한 것입니다. 시공 자체는 수전·수도꼭지 교체 페이지에서 하고, 이 글은 갈지 말지의 기준입니다.
증상으로 가르기 — 헤드 물샘·전환밸브 헛돎·온수 전환 안 됨·수압 약함
해바라기 수전은 벽에 붙은 수전 본체, 그 위로 올라간 파이프와 큰 헤드, 옆에 걸린 핸드샤워, 그리고 셋 사이를 바꾸는 전환밸브로 이뤄져 있습니다. 증상은 이 넷 중 하나를 가리킵니다.
- 헤드 구멍에서 물이 갈라지거나 몇 구멍만 나온다 → 헤드. 구멍에 석회가 붙은 것으로, 헤드만 갈거나 헤드 분해 세척으로 끝납니다.
- 잠근 뒤에도 헤드에서 한참 뚝뚝 떨어진다 → 대개 헤드 문제가 아니라 파이프 안에 남은 물이 빠지는 것으로 정상입니다. 몇 분이 아니라 계속 떨어지면 전환밸브나 카트리지가 완전히 안 닫히는 것입니다.
- 전환 손잡이가 헛돌거나 헤드·핸드샤워 두 군데로 동시에 나온다 → 전환밸브. 전환밸브만 부품으로 갈 수 있는 수전과, 본체 안에 붙어 있어 본체를 갈아야 하는 수전이 있습니다.
- 온수 쪽으로 안 넘어가거나 온도가 널뛴다 → 카트리지(온도 조절식은 온도 카트리지). 카트리지만 교체됩니다.
- 물줄기가 약하다 → 수전 안 거름망·헤드 석회가 먼저이고, 세대 전체가 약하면 수전이 아닙니다.
수전 몸체에서 물이 배어 나오거나 크롬이 벗겨지고 손잡이 축이 흔들리면 부품이 아니라 본체 수명입니다.
헤드만 갈 때 vs 수전 통째 — 카트리지·전환밸브·본체 부식
헤드만 갈아도 되는 집은 본체 손잡이·전환이 매끄럽고 새는 곳이 헤드뿐인 집입니다. 카트리지·전환밸브 부품만 갈아도 되는 집은 그 부품이 따로 나오는 제조사 제품이고 본체가 10년 안쪽인 집입니다. 통째로 가는 것이 맞는 집은 세 가지입니다. 본체에 부식이 와서 부품을 갈아도 다른 곳이 곧 새는 집, 부품이 단종된 수입·구형 수전, 그리고 전환밸브가 본체와 일체라 부품 교체가 안 되는 수전입니다. 저희는 헤드만 갈아도 되는 수전에 통째 교체를 권하지 않고, 반대로 몇 달 안에 다른 곳이 샐 본체에 카트리지 값을 쓰게 하지 않습니다. 현장에서 본체 손잡이를 돌려 보고 몸체 밑을 만져 보면 대체로 갈립니다.

노출형·매립형·해바라기 일체형 — 매립형은 왜 벽을 봐야 하나
노출형은 벽에서 나온 온수·냉수 급수구 두 개에 편심(각도·간격을 맞추는 부속)을 끼우고 수전 본체를 그 위에 얹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아파트·빌라 욕실이 이 방식입니다. 벽 급수 간격이 맞으면 어느 제조사 수전이든 교체가 됩니다. 매립형은 수전 본체가 타일 뒤 벽 속에 묻혀 있고 벽 밖으로는 손잡이와 판만 보이는 방식으로, 잠실동·서초동의 신축 주상복합과 리모델링한 오피스텔 욕실에 많습니다. 매립형은 손잡이·카트리지·전환밸브까지는 벽 밖에서 갈 수 있지만 벽 속 본체가 새거나 단종되면 타일을 뜯어야 하고, 본체 제조사가 다르면 트림이 안 맞습니다. 그래서 매립형은 “어떤 수전으로 바꿀까”보다 “벽 속에 무엇이 있나”를 먼저 봐야 합니다. 해바라기 일체형(헤드·핸드샤워·수전이 한 기둥)은 노출형의 한 종류지만 기둥 높이와 벽 고정 위치가 제품마다 달라 기존 타일 구멍과 안 맞는 경우가 있어, 교체 전 벽 고정 위치를 사진으로 확인합니다.
벽수전·입수전 전환 — 싱크대·주방 벽수전 교체와 편심
주방 벽수전(벽에서 나온 수전) 교체 문의는 두 갈래입니다. 같은 벽수전으로 바꾸는 경우는 욕실 노출형과 같이 편심으로 간격을 맞추면 되는데, 오래된 주방은 벽 급수구 간격이 규격과 달라 편심 조절 폭을 넘는 일이 있어 사진 확인이 필요합니다. 벽수전을 싱크대 위에 서는 입수전으로 바꾸는 경우는 벽 급수구를 막고 싱크대 밑으로 급수를 새로 끌어 앵글밸브를 달아야 해서 작업 범위가 다릅니다. 반대로 입수전을 벽수전으로 바꾸는 것은 벽 속에 급수 배관이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역삼동·서초동 구축 아파트 주방에서 입수전 전환을 원하실 때는 싱크대 하부장 안에 급수관이 올라와 있는지 사진으로 보내 주시면 가능 여부를 먼저 말씀드립니다.

교체 후 누수가 생기는 이유 — 편심 패킹·테프론·앵글밸브
“샤워 수전 교체 후 누수”로 오는 전화의 대부분은 수전 본체가 아니라 편심 연결부입니다. 첫째, 편심 나사부에 테프론 테이프를 덜 감았거나 반대 방향으로 감아 벽 급수구와의 사이로 새는 경우. 둘째, 편심과 수전 본체 사이 고무 패킹을 옛것 그대로 쓰거나 비스듬히 물린 경우. 셋째, 좌우 편심 간격이 수전 본체와 미세하게 안 맞아 한쪽 너트가 비스듬히 조여진 경우. 넷째, 수전을 갈면서 물을 잠갔다 여는 과정에서 삭아 있던 앵글밸브·급수관 이음부가 흔들려 다른 곳에서 새기 시작하는 경우. 넷 중 어느 것도 수전 본체 불량이 아니라 연결부 문제라, 새는 위치 사진 한 장이면 어느 쪽인지 거의 갈립니다. 손님이 직접 교체하신 뒤 새는 경우도 같은 이유가 대부분이고, 편심을 다시 잡는 것으로 끝납니다.
오피스텔·원룸 세입자 — 집주인과 먼저 확인할 것
역삼동·잠실동 오피스텔 세입자 분들이 수전을 갈고 싶을 때는 두 가지를 먼저 확인하시면 됩니다. 하나, 수전이 세대 비품인지 — 오피스텔 수전은 입주 당시 설치된 비품이라 교체 시 집주인 동의와 비용 부담을 정해야 하고, 부품 수리(카트리지·헤드)와 본체 교체가 부담 주체를 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 매립형인지 — 매립형이면 트림 제조사를 맞춰야 해서 세입자가 임의로 고른 제품이 안 맞습니다. 저희는 현장에서 부품 수리로 되는지 본체 교체인지를 사진과 함께 기록으로 드려 두 분이 정하시게 하고, 세입자 전화로 방문한 뒤 집주인과 직접 통화해 범위를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면대 팝업·배수 쪽까지 함께 정리하시려면 세면대 막힘·팝업 교체 페이지를 같이 보시면 됩니다.
비용이 갈리는 기준 — 자재 선택·매립 여부·앵글밸브 동반 교체
수전 교체 비용은 자재(헤드만인지, 부품인지, 본체인지, 어느 등급인지), 노출형인지 매립형인지(매립형 본체 교체는 타일 개방이 따름), 편심·앵글밸브·급수 호스를 함께 갈아야 하는지, 벽수전↔입수전 전환처럼 급수 위치를 옮기는지로 정해집니다. 자재는 손님이 고르시거나 저희가 용도에 맞는 등급을 제안하고, 시공 전에 자재 값과 작업 범위를 확정해 말씀드립니다. 타일 복구·방수·도기 교체는 범위 밖입니다. 수전을 갈 때 앵글밸브가 삭아 있으면 함께 갈기를 권하는데, 그 이유는 급할 때 물 잠그는 법 글의 마지막 절에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인터넷에서 산 해바라기 수전을 설치만 해 주시나요?
설치만도 합니다. 다만 해바라기 수전은 벽 급수 간격(대개 150mm 안팎)에 편심으로 맞추는 노출형과, 벽 속에 본체를 묻는 매립형이 있어 사 두신 제품이 기존 방식과 다르면 설치가 안 됩니다. 기존 수전과 벽 급수구 사진을 보내 주시면 맞는지 먼저 보고, 맞지 않으면 방문 전에 말씀드립니다.
온수만 안 나오면 수전 문제인가요?
수전 안 카트리지가 온수 쪽만 막힌 경우와, 벽 속 온수 배관·보일러 쪽 문제인 경우가 있습니다. 같은 세대의 다른 수전(세면대·싱크대)에서도 온수가 약하면 수전이 아니라 온수 배관·보일러 쪽이고, 그 수전만 그러면 카트리지나 수전 안 거름망입니다. 전화에서 이 한 가지만 확인하시면 방향이 잡힙니다.
매립형인데 벽을 뜯어야 하나요?
매립형 수전은 벽 속 본체와 벽 밖 손잡이·판(트림)이 분리돼 있어, 카트리지·전환밸브·트림만 갈 때는 벽을 뜯지 않습니다. 벽 속 본체 자체가 새거나 단종된 본체의 부품을 못 구할 때만 타일을 뜯어야 하고, 그 경우 타일 복구는 저희 범위 밖이라 미리 말씀드립니다. 매립 본체 제조사·모델을 트림 뒤에서 확인하면 어느 쪽인지 갈립니다.